NSW 주 광역범죄수사대 조직범죄수사팀이 조직범죄 집단에 전용 암호화 통신기기(DECCD·Dedicated Encrypted Criminal Communication Device)를 공급해온 이른바 'VIP' 조직범죄 네트워크를 해체하고 3명을 체포했다고 2026년 7월 10일 발표했다.
이번 수사는 2025년 4월 주범죄수사대 조직범죄수사팀이 스트라이크 포스 하르스캄프(Strike Force Harskamp)를 발족하면서 시작됐다. 수사팀은 'VIP' 조직범죄 네트워크가 해외에서 기기를 수입한 뒤 직접 암호화 처리를 거쳐 조직범죄 집단에 판매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팀에 따르면 이 조직은 연간 약 1,000개의 기기를 판매해 약 2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상업적 규모의 범죄 기업으로 운영됐다.
수사팀은 지난 한 달 동안 보타니(Botany)와 뱅크스미도우(Banksmeadow)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해 60개 이상의 기기와 관련 부속품을 확보했다. 이어 추가 수사를 통해 2026년 7월 9일 오전 7시경 코가라(Kogarah), 벡슬리(Bexley), 록데일(Rockdale) 세 곳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 과정에서 코가라에서 25세와 26세 남성 2명이, 벡슬리에서 29세 남성 1명이 각각 체포됐다. 세 사람은 모두 허스트빌(Hurstville) 경찰서로 연행돼 조직범죄 집단 활동 참여, 5,000달러 이상의 범죄 수익 무모한 취급, 중대 범죄 활동을 위한 DECCD 소지 방조 및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세 명 모두 보석이 기각됐으며, 2026년 7월 10일 보석 심사 법원에 출석했다.
조직범죄수사팀장 피터 포(Peter Faux) 경감은 이번 작전의 의미를 강조하며, 이 네트워크를 해체함으로써 범죄자들이 서로 통신할 수 있는 수단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작전은 조직범죄 집단에 범행을 은폐할 수 있는 도구를 의도적으로 제공해온 범죄 네트워크의 핵심을 타격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수사팀이 현재까지 VIP 조직범죄 네트워크가 유통한 기기를 3,000개 이상 파악했으며, 이 기기들이 누구에 의해 어떤 목적으로 사용됐는지를 규명하는 후속 수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사팀은 이 조직이 공급한 암호화 기기들이 마약 공급, 살인, 납치 등 중대 범죄 활동에 활용됐다고 보고 있다. DECCD는 법 집행 기관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공장 초기 설정이 변경되고 암호화가 적용된 모바일 전자기기로, NSW 주법상 중대 범죄 활동을 위해 이를 소지할 경우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체포는 NSW 경찰이 조직범죄 집단의 통신 인프라를 겨냥한 일련의 수사 중 하나로, 당국이 암호화 기기 유통망 자체를 범죄 생태계의 핵심 고리로 보고 집중 단속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사팀은 압수된 3,000여 개의 기기를 바탕으로 이를 실제로 사용한 조직범죄 집단 구성원들에 대한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